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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회 KO는 처음" 4350억원 사나이 MLB 충격 데뷔전의 불명예 기록

한마디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은 '최악'에 가까웠다. 불명예 기록이 여럿 쌓였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샌디이에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던 야마모토는 호된 신고식과 함께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5로 뒤진 2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이클 그로브를 마운드에 올렸고, 11-12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야마모토가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350억원), MLB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해 더욱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다.2020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이자 개인 통산 타율 0.301 321홈런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은 야마모토의 투구에 "내가 본 적 없는 컨트롤"이라고 표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의 모든 투구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제구력을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지에선 야마모토의 투구 중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닌가는 우려가 나왔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경기 전 "야마모토는 오늘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몇 가지 장애물이 있을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그동안은 그를 판단할 수 있는 샘플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야마모토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23개) 비율은 53.5%에 그쳤다. 뉴욕 포스트는 "야먀모토가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을 투구였다"라고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일본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 한 번도 없었던 1회 KO'라는 제목으로 그의 부진을 다뤘다. 이 매체는 "야마모토가 NPB에서 총 118차례 선발 등판한 가운데 1회만 던지고 내려온 적 없다. 최소 3이닝 이상은 책임졌다"면서 "세트 포지션에서 변화구 그립을 잡을 때 움직임(습관)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매체에 따르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빅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한 이는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오카 토모카즈가 1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을 했으나 2회에도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야마모토의 5실점은 일본인 투수 데뷔전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1999년 오카 토모카즈와 함께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부진은) 구위 문제가 아니었다.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며 "오늘 투구가 야마모토의 본 모습은 아니다. 커맨드를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팀이 졌기 때문에 분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길다. 팀에 공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03.22 17:14
메이저리그

오타니 "동경하던 선수", 다르빗슈 "사적 감정 없이..." 일본 야구 자존심 첫 투타 대결

서울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계보를 잇는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다.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젊은 국가대표팀(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공식 데뷔다. 그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일본 야구팬들은 더 설렌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오타니 등장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자존심을 지킨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이기 때문이다.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선수다. 아시아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박찬호(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두 선수는 아직 MLB에서 한 번도 붙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앞서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다르빗슈는 15일 방한 뒤 10년 동안 자신을 응원한 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에서 "그래서 그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다. 지난해 WBC에서 함께 뛸 기회가 있었지만, 맞대결 기회는 없었다.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도 선발투수 자격으로 나선 18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적이 되어 대결을 하게 됐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 MVP 트리오,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을 맞이해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페셜 게임 5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가 데뷔전에서 '7억 달러 사나이' 위상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서울시리즈를 향한 야구팬 관심은 폭발적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고의 야구 축제가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8:13
프로야구

[IS 승장] 최원호 감독 "류현진 투구,계획대로....정은원·임종찬 맹타"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고 에이스 류현진(37)의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14-2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성적은 5승 2패 1무로 전체 2위.투·타 모두 계획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이날은 에이스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일. 다른 이들보다 투구 수를 조금 늦게 올리던 류현진은 이날 목표 투구 수를 채워 개막전 등판 전 최종 점검을 마쳐야 했다.경기 전 목표는 75구에서 80구 사이. 류현진은 거뜬히 그 목표를 채웠다.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2피안타를 허용했고, 4회엔 불안한 외야 수비로 2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지는 류현진답게 매 위기를 탈출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타선도 대폭발했다. 장단 19안타를 기록, 1회 선취점부터 5회 7득점 빅 이닝까지 총 14득점을 터뜨려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좋지 못했던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외야 경쟁 중인 임종찬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내야수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젊은 타자가 고루 활약했다.경기 후 최원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계획대로 멋진 투구 했다. 목표 투구수도 잘 이행됐고, 5이닝 76구를 던지는 동안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타자들도 어제에 이어 활발한 공격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정은원, 임종찬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고, 황영묵도 교체로 들어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6:25
프로야구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상대 통산 타율 0.154-5삼진으로 완벽 봉쇄한 후라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를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지난겨울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후라도의 높은 공에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며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시속 147.7km 싱커에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3-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시속 146.8km 포심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돌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후라도는 MLB 시절부터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보여온 강세를 이어갔다. MLB 총 3시즌(2018~2020) 동안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올린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8~19년 오타니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서로 소속된 리그는 다르고, 정식 경기도 아니었지만 후라도는 5년 만에 다시 만난 오타니를 2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았다. 이날 맞대결을 포함해 통산 상대 성적은 13타수 2안타 5삼진이다. 후라도는 이날 오타니와 맞대결에선 웃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오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앞서 마지막 실전투구에 나선 후라도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1개였다. KBO리그 입성 첫 시즌인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올린 후라도는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올 시즌 키움의 에이스를 맡는다. 이형석 기자 2024.03.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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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ERA 0.88' 곽빈, 두린이 아쉬움 달래줄까

그 어느 경기보다 야속한 하늘의 뜻. KBO리그가 ‘어린이날(5월 5일)’에 4경기나 우천 순연이 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사실상 6일로 미뤄진 축제. 두린이(두산 어린이팬)와 엘린이(LG 어린이팬)의 가슴을 뛰게 만들 선수는 누구일까.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종전 최원준에서 곽빈,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에서 케이시 켈리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국내 투수’ 맞대결도 흥미로운 카드지만, 현재 두산과 LG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밀린 ‘어린이날’ 매치업 승리의 선봉장을 맡은 점은 조금 더 흥미를 자아낼 만하다. 곽빈은 3~4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3점 이상 내준 경기가 없다. 2018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가 데뷔 6년 차에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곽빈은 지난달 15일 이미 LG전을 한 번 치렀다. 7과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곽빈은 풀타임 선발 투수 임무를 처음 소화한 2022시즌, LG전 5경기에서 3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30) 이닝당 출루허용률(1.21) 등 세부 기록이 좋았지만, 승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2022~23시즌 박해민에겐 피안타율 0.308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김현수·홍창기·문성주 등 LG 주축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선 비교적 강세를 보인 곽빈이다. 이번 대결에서 호투와 승리로 축제가 하루 밀려 아쉬움이 클 두린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수 용병’ 켈리는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4월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6실점, 13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점 이상 내줬다. 하지만 최근 2경기(4월 25일 SSG 랜더스·4월 30일 KIA 타이거즈)에서는 각각 6이닝 2자책점, 5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6번 나선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강했다.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리도 많이 챙겼다.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각각 5안타를 내주며 상성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타자들과의 승부에선 잘 던졌다. 일단 켈리는 곽빈보다 승운이 좋았다.두산과 LG의 올 시즌 첫 3연전 전적은 2승 1패로 LG가 우세했다. 4월 14일 1차전에선 김현수가 2안타 4타점, 오스틴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13-4 대승을 이끌었다. 투수전으로 펼쳐진 2차전도 오스틴이 6회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선 5회까지 1-3으로 지고 있던 두산이 7~8회 9득점 하며 반격했다. 양석환이 7회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어린이날 당일 경기는 밀렸지만, 축제는 원래 3일이다. 6일 경기에서 멋진 승부로 어린이 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08:00
프로야구

롯데 시즌 2승째…2주 연속 2선발 증명한 2승 투수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번에도 팀을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나균안(25)이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나균안의 호투와 황성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KT와 홈 개막 3연전에서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롯데는 5년 만에 부활한 '부산 갈매기'의 응원 속에 홈 팬들에게는 첫 승리를 선사했다. 나균안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한 팀 타율 최하위 롯데는 7회 말 공격에서 황성빈-김민석의 연속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나균안의 승리를 지원했다. 5-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김원중(1이닝 3실점)이 흔들렸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한 롯데는 시즌 출발이 부진했다. 전날까지 3연패 중이었다. 그나마 나균안이 있어 최악의 출발을 면했다. 롯데의 올 시즌 2승을 모두 책임진 주역이 바로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지난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일) 개막전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5이닝 3실점)를 내보냈으나 10-12 역전패를 당한 롯데의 시즌 첫 승이었다. 롯데는 이후 박세웅(4와 3분의 2이닝 3실점)-한현희(5와 3분의 1이닝 4실점)-스트레일리(6이닝 5실점) 등 차례대로 나온 선발 투수가 모두 부진했다. 이날 역시 6회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 불안함이 감돌았지만, 나균안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기에 개막 3연전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를 졌다면 시즌 초반 위기설은 물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할 뻔했다.나균안은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에 이어 막차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사실상 5선발이나, 배영수 투수 코치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 투입한 나균안을 "2선발"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구위과 컨디션이 좋아서다. 2017년 2차 1라운드 포수 유망주로 입단한 나균안은 2020년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엔 선발(13경기)과 중간(26경기)을 오가며 무려 117이닝을 투구했고, 평균자책점은 3.98로 좋았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붙박이 선발로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투수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다. 투수 전향 후 2년 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간 그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막 초반에는 에이스 부럽지 않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두 경기에서 1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1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2일 경기 후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팀의 영웅이 돼줬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이 다시 한번 최고의 투구로 서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3.04.1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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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ERA 0.40…WBC 후유증? 일본 투수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KBO리그에도 이어졌다. WBC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투입된 가운데, 선발투수들은 들쑥날쑥한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현(SSG 랜더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막시리즈에서 고전했고, 김광현도 일주일 뒤 오른 두 번째 등판에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은 두 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소형준(KT 위즈)도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낙마했다. WBC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어떨까. 지난달 23일, 한국보다 열흘 늦게 귀국한 일본 투수들은 3월 30일 열린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대부분 4~6일에 열리는 3연전에 투입됐다. 특히 선발 WBC서 선발 중책을 맡았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개막 일주일 후인 6일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사사키는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64km/h의 공을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였다. 야마모토 역시 같은 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하면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다.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왼손 투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는 7일 니혼햄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토고 쇼세이(오릭스)도 4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도 6일 야쿠르트전에서 6이닝 8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토 히로미(니혼햄)도 5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다카하시 케이지(야쿠르트)도 5일 주니치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또 WBC에서 4경기에 출전한 타이세이 오타(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개막 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유아사 아츠키는 벌써 4경기에 나와 무실점 및 1홀드 3세이브를 책임졌다. WBC에서 2경기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도 새 시즌 3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2홀드를 기록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마츠이 유키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올렸다. WBC 미국과의 결승전서 선발 출전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제외한 모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한 차례씩 등판한 가운데, 이들 11명의 투수들은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40. WBC에서 한국보다 3경기를 더 치르고 개막전까지 휴식일도 비교적 부족했지만, 이들에게 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승재 기자 2023.04.10 05:30
배구

투수 전향 4년 차,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 '또균안'과 작별을 원하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5)이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을 선보였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1일) 개막전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5이닝 3실점)를 내보냈으나 10-12로 역전패를 당한 롯데로선 반드시 시즌 첫 승이 필요했다. 롯데는 향후 로테이션 등을 고려해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대신해 나균안을 2일 경기에 투입했다. 일종의 승부수였는데,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나균안은 이날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선발' 나균안이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박세웅), FA 이적생(한현희)를 제치고 2023년 롯데의 첫 승 투수가 된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팀의 영웅이 돼줬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은 "오기가 생겼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1m86㎝, 109㎏의 나균안은 듬직하다. 원래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다가 2020년 성민규 롯데 단장의 권유를 받아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1군 투수로 데뷔한 나균안은 지난해엔 선발(13경기)과 중간(26경기)을 오가며 무려 117이닝을 투구했다. '또 나균안이 등판한다'는 의미에서 '또균안'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반대로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응원이기도 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3승(8패, 2홀드)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98로 좋았다. 지난해 8월 이후 붙박이 선발로 등판한 나균안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한현희까지 네 자리는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는 김진욱, 서준원(방출) 등과 5선발 경쟁에서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전지훈련 평가전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투수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나균안이 가장 마지막에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정했다.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는 "나균안이 2선발"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렇다기보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나균안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체력이 올라오면서 구위와 구종도 좋아졌다"라고 했다. 투수 전향 후 2년 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간 그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면 '또균안'이라는 별명과도 작별한다. 이형석 기자 2023.04.04 05:51
프로야구

[IS 스타] 왜 나균안이 2선발이야? “증명해보라는 말, 오기가 생겼죠”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였다. 하지만 롯데는 에이스 1선발을 내놓은 보람도 없이 개막전에서 패했다. 좋지 않은 시작, 롯데는 개막 2차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스트레일리 다음의 에이스 투수가 출격해야 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였을까. 아니었다. 롯데의 선택은 나균안(25)이었다. 외국인 투수도 아니고 토종 에이스 박세웅(28)도 아닌 4, 5선발로 평가된 투수, 그것도 투수 전향 4년 차인 나균안이 개막 2선발로 낙점됐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과 배영수 투수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나균안이 왜 2선발이냐”라는 주변의 의문에 배영수 코치는 나균안에게 “(2선발임을)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힘을 실었다. 그리고 나균안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2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6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혔고, 스플리터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돌려 세웠다. 충분히 팀의 2선발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서튼 감독 역시 칭찬일색이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필요한 상황에서 팀의 영웅이 돼줬다”라며 승리를 이끈 나균안을 칭찬했다. 나균안도 “올 시즌 첫 등판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긴장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이날 투구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배영수 코치의 ‘증명해보라’는 말은 나균안에게 오기로 작용했다. 나균안은 “배영수 코치님에게 (주변에서 왜 2선발이냐는 의문과 이를 증명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듣고 나니 오기가 생겼고,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 대해서도 "(유)강남이 형이 리드를 잘해주셨다. 내가 원하는 코스와 구종을 잘 이해해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이날 완벽투를 선보인 나균안은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균안은 더그아웃 앞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넸다. 나균안은 “전준우 선배님이 내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팬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하셔서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라면서 “잠실에 오면 소름 돋는 일들이 많다. 롯데 팬들의 환호성은 언제나 소름이 돋고 머리가 삐죽 선다”라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나균안의 올 시즌 목표는 풀타임이다. “(이전보다)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체력이 올라오면서 구위와 구종도 좋아졌다”라며 “올해는 무조건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싶다. 몇 이닝을 던지겠다는 각오보단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4.03 05:00
메이저리그

1호 홈런으로 'MVP' 이름값한 저지...NYY, 개막전 5-0 완승

초고액 계약으로 소속팀에 잔류한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2023년 개막 첫날부터 '돈값'을 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양키스 투타 에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투수 게릿 콜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저지는 1회 1사 후 홈런을 쳐 2023시즌의 1호 홈런을 신고하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2023년 첫 피홈런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이 됐다. 저지는 웹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곳으로 2구 연속 시속 149㎞ 싱커를 던지자 공략, 타구 속도 176㎞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1호 홈런으로 지난해 MVP로 보여준 이름값과 스토브리그 최고액 계약을 맺은 값을 개막전부터 보여준 셈이 됐다. 지난해 62홈런으로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세운 그는 AL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소속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양키스는 4회 홈런으로 추가점을 더했다. 1사 후 조시 도날드슨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양키스는 콜 이후 7회부터는 중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말에는 토레스의 볼넷과 도루를 시작으로 호세 트레비노의 안타, DJ 르메이휴와 저지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 평균과 근접한 2시간 33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빠르지만, '최고속' 개막전은 아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4-0으로 꺾은 시카고 컵스는 한 차례 피치 클락을 위반하고도 양키스보다 2분 먼저 경기를 끝내(2시간 21분 소요) 가장 빠른 승리팀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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